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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말레이시아 14.7억弗 해양플랜트 인도 연기

"발주처 요청에 따른 것...손익 영향 없어"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4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사(社)로부터 수주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인도가 연기됐다. 국제 유가가 저공 행진을 이어가자 발주처 측이 먼저 인도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22일 “발주처 요청으로 당초 2018년 1월 인도하기로 했던 페트로나스 FLNG 설비를 2020년 7월 인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4년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4억7,000억달러 규모의 FLNG 프로젝트를 수주해 공정을 진행해 왔다.

발주처의 이번 요청으로 삼성중공업은 기존에 진행해 왔던 공정 작업의 속도를 늦추는 방식으로 인도 일정을 맞출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공정 속도 조절로 매출이 이연되는 영향은 있겠지만 손익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공정 속도 조절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도 인도 연기를 요청한 발주처에서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반 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계약 금액도 14억7,000억달러에서 16억달러로 늘었다.



인도 지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우려에 대해 회사 측은 “인도 때 건조 대금 대부분을 받는 헤비테일 방식이 아닌, 공정률에 따라 건조 대금을 정산하는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 방식의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인도 연기에 따른 건조 대금 지급 지연 등의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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