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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 체험기 라이프 까톡] 롯데하이마트 ‘매장 안의 더 큰 매장, 옴니존’

2,000개 제품 바로 검색해 바로 주문...매장에 없는 가전 '터치로 산다'

연말까지 10개 매장 추가… 2017년 상품 수7만개로 늘리고 주문 기능도

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을 찾은 한 고객이 옴니존에서 가전제품을 검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혼수·이사 때문에 TV·냉장고·에어컨 등 여러 전자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된다. 워낙 비싼데다 오랫동안 사용하는 터라 가격이나 기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해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야 한다. 특히 온라인 구매에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은 직원 설명도 없이 덜컥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게 겁도 난다.

지난 주말 찾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 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에 도입된 ‘옴니존’은 이 같은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월드타워점은 전국에서 가장 큰 가전매장으로 하이마트를 상징하는 점포이지만 이 곳에서조차 없는 제품은 옴니존을 통해 검색, 주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최근 잠실점, 김포공항롯데마트점, 광명롯데아울렛점 등 총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옴니존은 롯데하이마트가 도입한 신개념 카탈로그 ‘옴니세일즈’를 디지털로 옮긴 서비스다. 옴니세일즈는 롯데하이마트 본사가 보유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에는 없는 제품을 카탈로그에 사진과 바코드로 소개해 주문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하지만 책자 형태라서 제품 검색에 한계가 있는 데다 상품 설명란이 부족해 모든 제품을 숙지할 수 없는 직원 입장에서 난감할 때가 있다. 이에 반해 옴니존은 별도 공간에 비치된 태블릿 PC에 전용 앱인 ‘옴니로 산다’에 접속, 2,000여 개 상품을 마음대로 검색할 수 있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로 평가받는다. 이 앱은 옴니존 외에서는 접속할 수가 없다.

본지 기자가 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에 도입된 옴니존에서 가전제품을 검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옴니존 사용법은 간단했다. 월드타워점 매장 한가운데 위치한 옴니존에 가서 태블릿 PC 8대 중 하나를 골라 메인 화면 검색창에 원하는 제품 이름, 브랜드 등을 입력하거나 왼쪽 상단 메뉴바에서 카테고리 별로 제품을 찾으면 된다. 검색창 우측 아래 ‘전체 상품 보기’를 눌러 각종 제품을 천천히 둘러봐도 된다. 원하는 제품을 클릭하면 제품명과 바코드는 물론 상품의 세부 기능, 규격 등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오프라인 매장이 삼성·LG 등 대기업의 최신품 위주라면 이곳에는 중소기업 제품도 많고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중저가 제품이 많다.

기자가 ‘오스터 믹서기’를 검색해 보니 제품 스펙 형식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대동소이했다.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제품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젊은 층보다는 직원 안내를 받아 검색해야 하는 중장년층에게 알맞은 서비스였다. 제품을 구매하기로 결정했으면 제품 사진과 바코드가 있는 화면을 스마트폰 사진기로 찍거나 태블릿 PC 옆에 비치된 종이 주문서에 제품 정보를 적으면 된다. 해당 사진이나 주문서를 계산대에 가져 가면 직원이 이를 접수, 결제와 배송 주문 작업이 이뤄진다. 굳이 온라인 상에서 회원 가입을 하거나 결제 정보를 입력할 필요도 없다.



아쉬운 점은 제품이 아직 2,000여 개에 불과하다는 점과 주문·결제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또 공간이 매장 한 가운데 있어서 입구에서는 어디에 있는지 확인이 어려웠다.

조성헌 롯데하이마트 옴니채널팀장은 “옴니존을 카운터 근처로 옮기는 방법을 구상 중”이라며 “연내 10개 매장에 추가로 옴니존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상품 수도 7만 개로 늘려 롯데하이마트의 거의 모든 제품을 넣고 앱 상에서 주문까지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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