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는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 현상으로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 인덱스’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를 돌파한 상태다. 아울러 미국 금리가 다음달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으로서는 신흥국 시장에 투자할 매력이 떨어졌다는 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다음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대부분 2,000선 이하로 제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다음주 코스피 전망치를 1,940~2,000선으로 내다봤고 NH투자증권은 1,960~1,990선으로 전망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주 유망 종목으로 현대중공업(009540)을 꼽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6척의 탱커를 수주하며 수급 불균형 우려를 씻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당분간 탱커 발주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003540)은 SK이노베이션(096770)을 추천주로 선정했다. 대신증권은 내년 아시아 지역 정유 업황 강세로 SK이노베이션의 정제 마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폴리에스터 섬유 원료인 석화 제품 파라자일렌(PX) 업황 회복이 내년부터 시작돼 202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005930)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반도에·디스플레이 사업 부문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갤럭시 S7과 엣지의 매출 호조로 노트7의 단종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증권은 AP시스템(054620)에 대한 투자를 권유했다. AP시스템의 영업이익은 올해 3·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3.7% 늘어난 11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증권은 “3·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중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산업 투자 본격화로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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