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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담보대출도 '모바일 시대'

대구銀 내년 2월 출시...일부 시중銀도 검토

신청 및 등기설정·송금까지 '원스톱'

소비자 편익에 금리혜택도 커질듯

휴대폰만 있으면 앉은 자리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내년에 열린다. 은행권에서 내년 상반기 모바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목표로 일제히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곧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까지 모바일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가세하게 되면 은행 간 경쟁이 본격화돼 소비자들의 편익은 물론 금리 혜택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과 일부 저축은행이 모바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에 필요한 모바일 계좌 개설, 전자등기 등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대출 신청부터 등기 설정, 대출금 송금까지 주택담보대출 전 과정을 모바일을 통해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기 위해서다. 먼저 대구은행이 내년 2월 출시를 목표로 시스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 다른 지방은행 한 곳과 시중은행 2~3곳, 그리고 저축은행 일부도 모바일 담보대출 시스템을 구축 중이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비대면 담보대출 기획을 시작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며 “서류제출 등을 위한 은행 방문이 한 번도 필요하지 않는 주택담보대출은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을 통한 대출이 신용에 이어 주택담보대출로 확대될 경우 은행 간 새로운 경쟁이 불붙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최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주택담보대출 판매가 새롭게 형성될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시작되는 것인 만큼 내년 은행들의 가계대출 전략과 금리 산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조권형·이주원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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