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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의 '新대동여지도'

구글 정밀지도 반출 불허 틈타

다국어 기반 지도 경쟁력 강화

네이버, 평창동계올림픽 맞춰

외국인 상황별 테마코스 추천

카카오, PC 다음지도에 3D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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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카오 등이 정부의 구글에 대한 정밀지도 반출 불허 결정을 틈타 다국어 지원 기능 등 지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국어 지원 외에 외국인을 위한 맞춤형 검색으로 차별화를 모색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편리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첫 관문인 지도를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측은 “지도 상에 표시되는 포인트에 다국어 기반으로 정보를 구축해 검색을 쉽게 하고 상황별 테마 코스 추천 등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국어 지원이 되는 지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외부 업체에도 개방해 외국인 대상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카오는 지도 애플리케이션 ‘카카오맵’의 다국어 버전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수년간 쌓아온 풍부한 데이터와 노하우, 지도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카카오맵을 출시했다.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확대·축소할 뿐만 아니라 회전하거나 3차원(3D)으로 볼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이같은 기능을 PC 다음 지도에 적용하고 개인별 맞춤형 정보 제공 기능도 개선한다.



그동안 관광업계나 맛집정보 제공업체가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려 해도 국내 지도 서비스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정밀 지도서비스는 내비게이션은 물론 각종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넘어 드론이나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등으로 이어져 4차 산업혁명의 성패와도 직결된다.

한편 정부가 지난 18일 구글에 정밀지도 해외 반출 불허를 결정한 데는 구글의 잘못된 설명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동안 구글은 1대 5,000 축척의 정밀 지도가 있어야 원활한 지도 서비스가 가능하고 위성사진에서 군사시설을 흐리게 처리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여러 국가에서 1대 2만5,000 수준의 축적으로 지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미국, 이스라엘 등에서 일부 군사시설을 흐리게 처리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구글이 직접 블러(흐리게 보여주는) 처리하는 경우는 없고 최대한 확보 가능한 지도 데이터를 사용하기 위해 나라별 지역별 도시별로 다양한 축적을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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