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핫이슈] 최순실 게이트에 경제단체 현안 '시계제로'

전경련, 내년 2월 회장 임기 만료

대부분 '손사래'…후임자 못 찾아

특검에 미르·K스포츠 쇄신안 지연

靑 주관 무투·규제개혁회의 난항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이 최순실 게이트 특검과 국정조사로 시계제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전경련은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허창수 회장 후임자를 찾지 못해 고심이 깊어지고 있고 특검 장기화로 미르·K스포츠재단 쇄신안도 당분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발목이 잡히면서 다른 경제단체들도 행동반경이 극히 제한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경련은 ‘수장 공백’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1년 2월부터 3연임을 하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내년 2월 물러난다. ‘더 이상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도 밝혔다. 전경련 사무국을 총괄하고 있는 이승철 부회장도 내년 2월이면 임기가 끝난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임기 전에 사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전경련 회장과 상근부회장이 모두 공석이 되는 초유의 사태도 일어날 수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와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사태로 회장 후임자를 물색하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장 후임자가 공석일 때에는 상근부회장 대행체제로 운영되는데 이마저도 힘들 수 있다”고 토로했다.

전경련 회장단 내부에서는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리기 위해 후임 회장 추대작업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내년 2월로 예정된 정기총회를 1월 중하순으로 앞당겨 신임 회장과 부회장을 선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경제단체 맏형인 전경련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헤매는 상황이 장기화돼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과 함께 책임감이 묻어 나온다.

대기업들이 774억원을 출연한 미르·K스포츠재단 쇄신안 마련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강제모금, 운영 투명성 결여 등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이들 재단에 대해 혁신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국회가 추진하는 최순실 특검이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돼 쇄신안을 내놓기가 여의치 않다.

전경련 관계자는 “모든 것이 불투명한 안갯속”이라며 “미르·K스포츠재단은 물론 전경련 자체 혁신안도 함께 내놓아야 하지만 특검 결과가 나와야 구체적인 청사진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내년 1월에 대한상의 주최로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여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이 불투명하고 기업 회장들도 극히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신년인사회 초청장을 아직 발송하지 못한 상태”라며 “박 대통령이 참석을 하지 않더라도 신년인사회는 열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청와대가 주관하고 대기업 회장들이 참석하는 무역투자진흥회의·규제개혁장관회의 등 굵직한 행사들도 일정이 하염없이 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분기나 반기별로 경제 관련 주요 회의가 청와대에서 열렸는데 최근에는 큰 행사가 없었고 참석 여부를 묻는 일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