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증시가 연일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장은 아웃사이더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며 겁을 잔뜩 먹었는데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트럼프가 시장친화적 모습을 보이자 미국 증시는 환호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미국 증시에서 우려했던 ‘트럼프 리스크’는 없었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 ‘트럼프 랠리’가 있었습니다.
미국 다우존스평균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거래일동안 3% 가까이 오르는 등 미국 증시는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업인 출신 당선인의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으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글로벌 자금이 미국 증시를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은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등 대대적인 재정 확대와 감세 정책을 펼칠 것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재정 확대를 강조하는 트럼프노믹스가 각국 중앙은행들의 돈 풀기를 재정확대로 바꿔 놓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의 예상을 깨는 랠리는 대선 직전까지 트럼프 리스크가 지나치게 과장된 데 따른 반작용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극단적 보호무역 주의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당선 이후 트럼프가 과격한 보호주의 색채를 빼고 경기부양을 강조하는 ‘시장친화적 기업인’의 모습을 보여주자 시장의 불안은 단방에 해소됐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모두 실현되기 어려운 만큼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지나친 장밋빛 전망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편 미국 대선이후 내내 약세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증시는 오늘 모처럼 반등했습니다. 코스피는 0.62%오르며 1,980선에 바짝 다가갔고 코스닥은 1.68% 올라 627.83에 장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안으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고, 이달들어 외국인이 1조2,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상승전환하기는 쉽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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