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개장을 앞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옥상 전체를 테마파크로 꾸미는 등 체험형 백화점으로 대대적으로 변신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6일 1만3,200㎡(4,000평) 규모의 대구점 옥상에 백화점 업계 최초로 아쿠아리움을 도입한 것을 비롯해 초대형 테마파크, 문화시설을 한 자리에 모은 가족형 엔터테인먼트를 조성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점은 KTX·고속버스 등 이 들어설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에 입점한다. 연면적 33만8,000㎡(10만2,354평), 영업면적 10만3,000㎡(3만1,211평)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다.
9층 옥상에는 1,600평 규모의 아쿠아리움을 조성했다. 200여 종 2만여 마리의 수생동물이 전시되는 아쿠아리움은 800m에 달하는 관람 동선을 조성해 관람객이 최대한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설계했다. 2,000t에 달하는 수조 무게를 버틸 수 있도록 특수자재를 사용했고 통상 건물 최하층에 설치하는 아쿠아리움을 옥상에 두기 위해 공사비가 2배로 소요됐다. 아쿠아리움에는 국내 유일의 ‘샤크 브릿지’를 도입해 상어 수조 위에 그물로 만든 다리를 건너가면서 상어를 직접 볼 수 있게 했고, 천장 위의 물고기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는 ‘360도 은어수조’도 최초로 도입했다.
같은 층에 조성될 가족형 테마파크는 2013년 센텀시티에서 첫선을 보인 옥상 테마파크 ‘주라지’를 업그레드시켰다. 2,200평 규모로 부산 센텀시티 주라지의 2배에 달한다. 실내 테마파크는 ‘거인의 방’ 콘셉트로 마치 소인국에 온 듯 하다. 야외 테마파크는 도심 속 정글을 주제로 코끼리 분수광장, 초대형 바오밥 나무, 코뿔소 등의 야생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야외 테마파크 내 ‘옥상전망대’는 전면을 통유리로 조성해 동대구역과 팔공산, 역사 광장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이밖에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연장과 미술 갤러리도 들어선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대구점은 기존 백화점 개념에서 벗어나 가치나 체험을 나눌 수 있는 ‘전국구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경북 상권의 최대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