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운전자는 다 ‘초보’였다. 난생처음 자동차 핸들을 잡고 운전하는 과정을 거친 끝에 베스트 드라이버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모두가 초보시절을 겪었음에도 이제 운전에 능숙해진 사람이 초보 운전자를 가르치기란 쉽지 않다.
피키픽쳐스가 제작한 ‘난생처음 운전을 가르쳐 보았다’는 이 과정을 다루고 있다.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이제 한 달이 지난 운전자와 운전면허를 딴 지 6년이 지났으나 실제 운전 경험은 없는 초보 운전자를 위해 무사고 6년 차의 운전자들이 강습에 나섰다.
실제 도로에 나가기 전 초보 운전자들은 하나같이 강습자에게 화내지 않고 큰소리를 내지 않으며 운전을 가르쳐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 같은 요구사항은 도로에 들어서자마자 금세 깨진다.
운전 강습자들은 쉴 새 없이 초보 운전자에게 지시를 쏟아낸다. 천천히 브레이크에 발을 밟으라고 했다가 이내 발을 떼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속도를 내지 말라며 큰소리로 외친다. 깜빡이를 켜지 않은 채 차선 변경을 하는 초보 운전자들의 운전에 겁먹고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이에 의기소침해진 초보 운전자들 역시 “(누구는) 태어날 때부터 운전 잘했느냐”며 반박했다.
이어 운전 강습자들은 초보 운전자들이 실제 운전 과정에서 어려워하는 운전의 팁을 건네줬다. 다른 차선으로 끼어들어 갈 때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핸들을 꺾어 들어가라는 조언, 유턴 시 핸들을 다 꺾고 회전하면서 핸들을 천천히 풀어야 한다는 등이다.
친한 사이일수록 가르쳐주기 힘들다는 운전. 강습을 마친 운전자와 초보 운전자 모두 큰소리가 오갔던 점을 부끄러워하며 운전 강습 시 서로 소리만 지르지 않으면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영상은 네이버 TV캐스트(http://tvcast.naver.com/v/1096632)에서 시청할 수 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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