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의 마지막 매물로 꼽히는 현대시멘트가 본격적인 매각절차에 돌입한다. 매각 측은 이르면 16일께 매각공고를 내고 연내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전에는 유암코(연합자산관리), 키스톤 PE, IMM PE, 글랜우드 PE 등 전략적투자자(SI)와 사모투자펀드(PEF) 모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시멘트의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하나금융투자·삼일회계법인 등은 16일께 매각공고를 내고 6~8주간의 실사를 거쳐 내년 2월7일께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시멘트 측은 매각공고와 함께 잠재적 인수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안내서(IM) 등을 배포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3월 현대시멘트의 새로운 주인이 확정된다.
최근 우리은행(000030)과 하나UBS자산운용 등이 출자전환을 진행했고 NH농협은행 역시 출자전환을 추가로 확정할 것으로 알려져 매각 대상 지분은 최소 7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총매각 대상 주식 수는 1,500만주가량으로 매각대상 주식 수가 전체의 50%+1주를 초과해 경영권 매각도 동시에 진행된다. 거래 예상금액은 6,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현대시멘트가 강원도 영월에 시멘트원료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강원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SI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멘트업계의 지각변동을 노리고 재매각 등으로 수익을 높이려는 PEF의 등장도 변수로 꼽히면서 매각 흥행도 예상되고 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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