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위메프는 신선식품 수요증가를 반영해 사이트 내에 직매입 신선식품 판매 카테고리인 ‘신선생’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직접 매입한 신선식품을 대규모로 확보하는 한편 다품목 소량구매도 허용해 물량 문제로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구매를 꺼려온 1인 가구 등을 집중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오후 10시까지 주문할 경우 익일 배송을 보장하고 전 상품을 스티로폼 용기에 배송하는 등 배송 체제도 마련했다. 특히 신선식품의 당일 입출고를 준수하고 전담팀이 배송 전 2번 검수하는 등 신선도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위메프는 지난달 경기 광주 위메프 물류센터 내부에 660평 규모의 냉장시설을 완비했다.
주요 품목은 과일·채소, 견과, 정육·계란, 수산·건어물, 우유·치즈·요거트, 김치·반찬 등 500여 가지로 연내에 1,000개 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품목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배송비는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3만원 이하는 2,500원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사과 2개, 계란 10개, 콩나물 한 묶음 등 소량 구매를 보장해 대형마트 및 대형슈퍼마켓 등과 차별화할 것”이라며 “물류센터 인근 농가에서 공급받고 오후 10시부터 바로 포장에 돌입해 배송까지 24시간이 채 안 걸린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티몬이 내년 초 신선식품 직매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위메프가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로 가세하면서 이커머스 업계의 신선식품 판매 경쟁은 뜨거워질 전망이다. 온라인몰들은 신선도 관리 비용과 냉장차 등 배송체제 미흡 등을 이유로 본격적인 신선식품 판매가 미진했다.
하송 위메프 직매입사업본부장은 “신선도와 서비스를 끌어올린다면 가격 경쟁력이 앞서는 온라인몰들이 대형마트 중심의 신선식품 시장 구도를 뒤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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