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올 3·4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2,2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6.4% 줄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9,124억원으로 1.37% 줄었고 순이익은 1,770억원으로 34.7%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006800)의 3·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2.77% 감소한 6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조6,396억원, 518억원으로 30.52%, 6.52% 줄었다. 반면 삼성증권(016360)은 3·4분기 전년 동기 대비 9.34% 증가한 65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당기순이익도 10.77% 늘어난 499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1조7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감소했다.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이 늘면서 금융상품 판매이익이 늘었고 상품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금리 변동성에 전년 동기 대비 39%나 증가했다. 대신증권(003540)은 3·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3% 감소한 176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41.1% 줄어든 9,642억원, 당기순이익은 53.8% 감소한 194억원으로 집계됐다. 본업인 증권에서는 2·4분기의 부진을 만회했지만 저축은행·자산운용 등 자회사들의 부진한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투자은행(IB)·자산관리(WM) 사업본부의 실적이 개선되며 연결기준 영업이익 6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유진투자증권(001200)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자회사 두산밥캣의 실적 호조와 구조조정 효과에 3·4분기 1,058억원의 영업이익과 3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다만 매출액은 1조3,021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감소했다. 두산중공업(034020)도 두산인프라코어·두산건설·두산엔진의 실적이 합산되는 연결기준으로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9.6% 증가한 1,54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43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매출액은 3조592억원으로 10.5% 줄었다.
오리온(001800)은 중국·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성장에 힘입어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1% 늘어난 944억원을 기록했다. 신제품인 ‘초코파이 말차’가 중국에서 출시 2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6,000만개를 넘어서며 영업이익을 올렸다. 코스닥 시총 4위인 메디톡스(086900)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늘어난 17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액은 330억원으로 4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46억원으로 39% 증가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