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차 브랜드 마세라티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르반떼(사진)’가 이달 22일 국내 출시된다. 포르쉐 ‘카이엔’이 주름 잡고 있는 프리미엄 SUV 시장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마세라티 공식 수입사 FMK는 르반떼 디젤에 대한 정부 인증을 최근 완료했다. FMK는 22일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중형 SUV인 르반떼는 마세라티의 엔트리 모델인 ‘기블리’의 프레임을 공유한다. 르반떼 디젤에는 V6 3.0리터(ℓ) 엔진이 탑재돼 최고 275마력을 낸다. 최고 속도는 시속 230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약 6.9초가 걸린다.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유럽 기준 연비는 ℓ당 13.9km다. 마세라티만의 지능형 사륜구동 기술인 ‘Q4 시스템’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서스펜션은 앞바퀴에 더블 위시본, 뒷바퀴에 멀티 링크 타입을 채용해 일반 도로와 험로를 가리지 않고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르반떼 디젤의 등장에 프리미엄 수입 SUV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직접적인 경쟁 모델은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중형 SUV ‘카이엔’ 디젤이다. 카이엔 디젤은 대당 1억원에 육박하지만, 올해 10월까지 932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885대) 대비 6% 가까이 판매가 늘었다. SUV 라인업 강화에 나선 메르세데스 벤츠의 ‘GLE 350d’(1,470대)나 SUV의 강자 BMW의 ‘X6 3.0d’(973대) 등 1억원에 육박하는 프리미엄 SUV에 대한 수요도 어지고 있다.
FMK는 마세라티 브랜드 특유의 감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모든 차량이 이탈리아에서 제작된다는 점 등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마세라티 공식 수입사 FMK 관계자는 “르반떼 사전 계약이 200여대에 육박할 정도로 초기 반응이 좋다”며 “본격 출시가 되면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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