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IBK투자증권(A104770)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과거 사례와 트럼프의 약한 정치적 기반을 감안하면 정책이 구체화되기까지 약 8주, 혹은 그 이상이 걸릴 것”이라며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해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트럼프와 공화당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저금리 정책을 비판해 온 데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인프라 확대 공약이 미국의 물가와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이밖에 대선 이후에도 11월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와 12월 FOMC, 국내의 최순실 게이트 등 정치적 리스크가 산재해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연말까지 주식 비중을 줄이고 인내심을 유지하며 트럼프 정부의 정책 윤곽과 불확실성 해소를 기다려야 한다”며 “트럼프 당선에 따른 급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가 아닌 또 다른 불확실성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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