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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强달러·라니냐 예보...'달러·곡물 ETF' 자산 포트폴리오에 담아라

■상품 투자도 ETF로

美 금리인상 앞두고 달러강세 지속...달러ETF 4~5% 수익 기대

라니냐로 곡물값 상승 전망...투자 귀재 로저스 "원당·쌀 등 관심"

금·원유 기초자산 ETF도 매력 여전...중장기 투자처로 주목할만





과거부터 금이나 원유, 농산물 등 상품에 대한 투자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다. 워낙 변동성이 높은데다 거래 단위도 커 개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 주식거래가 일반화되고 분산투자의 방안으로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을 받으면서 이들 상품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한 ETF들도 점차 개인 투자자들의 장바구니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운용사들이 세계 거시경제 흐름과 각 상품에 대한 수요,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글로벌 자금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만든 후 각국 거래소에 상장한 상품 ETF를 잘 만 골라도 상당한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글로벌 상품ETF 가운데 투자자의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달러 관련 ETF다. 오는 12월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는 강세를 띠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말 98.87까지 치솟으며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최근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글로벌 IB들은 당분간 달러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달러 강세에 베팅해 4~5% 대 중수익 이상을 기대하는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달러 채권 또는 달러 인덱스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ETF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들 상품은 달러에 직접 투자할 때 발생하는 환전 수수료보다 거래 비용이 저렴하고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먼저 국내에 상장된 ETF 중 ‘KOSEF 미국달러선물ETF’는 달러선물에 투자하며 달러 강세 시 수익을 낼 수 있다. ‘KOSEF 미국달러레버리지ETF’는 달러 시세의 2배의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달러 하락 시 손해도 2배이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해외주식도 직구하는 시대에 달러 인덱스를 추종하는 ‘파워쉐어스DB 달러인덱스불리쉬펀드(PowerShares DB US Dollar Index Bullish Fund)’ 와 ‘위즈덤트리블룸버그미국달러불리쉬펀드(WisdomTree Bloomberg US DollarBullish Fund)’ 등의 상품도 눈여겨 볼만하다.

올 하반기에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이상기후 현상인 ‘라니냐’가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에 곡물 관련 ETF도 관심을 끌고 있다. 국제기후연구소는 올해 하반기에 라니냐가 올 확률을 76%로 보고 있다. 통계적으로도 엘리뇨(온난화)가 발생한 다음 해에 라니냐가 찾아온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투자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농산물 중에서도 원당(정제 전의 설탕)이나 쌀과 같이 가격이 내려간 품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진 NH투자증권 해외 상품부장은 “엘리뇨는 주로 홍수를 유발하지만 수면 온도를 떨어뜨리는 라니냐는 가뭄을 초래한다”며 “가뭄 피해가 홍수보다 더 크다는 점에서 라니냐 진입 국면에서 곡물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는 ‘KODEX 콩 선물 ETF’, ‘TIGER 농산물 선물 ETF’ 등이 상장돼 있다. 이들 상품은 대두·옥수수·밀·설탕 등 농산물 선물가격지수를 추종한다. 해외ETF 중에서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파워셰어스DB농산물ETF’가 유명하다. 이 상품은 미국에 상장된 농산물지수를 추종하며 대두·원당·옥수수 등 여러 선물에 분산투자한다. 국제 옥수수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테크리움옥수수ETF(종목명 CORN), 콩에 투자하는 테크리움대두ETF(SOYB) 등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인기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대체상품인 금과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도 중장기적인 자산 배분 관점에서 담아볼 만하다. 전문가들은 12월 미국 금리인상이 유력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금 시세가 폭락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염영훈 키움증권 금융상품 영업팀장은 “지난해 말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때도 금값은 잠깐 하락했지만 곧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중장기 분산투자처로서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국내 금 ETF 중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에는 ‘KODEX 골드선물’ ‘TIGER 금은선물’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가 있다.

유가 관련 ETF상품으로는 직접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편입 하거나 원유 생산기업 또는 에너지섹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매수해볼 만하다. WT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에는 ‘TIGER 원유선물(H)’과 ‘TIGER 원유인버스선물(H)’ 등이 있으며 해외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는 ‘KB STAR 미국원유생산기업(합성 H)’과 ‘KODEX 미국에너지(합성)’ 등이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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