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최순실 사태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코스피는 2,000선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은 9,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957억원, 5,119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주엔 미국 FBI(연방수사국)이 힐러리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메일사건 재수사를 발표하면서 외국인의 매도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22개 업종 중 20개 업종이 하락했다. 유통(-5.29%), 비금속광물(-4.28%), 의약품(-4%)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번주 증시는 8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당선자가 확정되기 전까지 국내외 금융시장은 관망세 속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미국 설문조사에선 힐러리 민주당 대선후보가 우세했으나 선거 막판으로 오자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며 미 대선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어 국내서도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정국이 이어지며 국내 정치 불확실성도 여전히 올라가는 추세다.
국내외 정치를 중심으로 금융시장 악재 요소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지만 시장 하단 지지력은 있다는 주장도 있다. LIG투자증권은 “국내외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3·4분기 실적이 80% 진행된 현재 매출액은 보합권이나 영업이익은 증가 추세”라며 “국내 기업 실적 증가가 있어 여러 악재에도 지수가 떨어졌을 때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은행 금통위는 이달 11일 있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동결할 전망이라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전망이다. 현재 국내 가계부채 부담과 미국의 하반기 금리인상 등으로 국내 기준금리를 당장 인하하기에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번주 추천주로 SK증권은 네이버(NAVER(035420))를 꼽았다. 신규 서비스인 스노우(SNOW)의 인기와 동영상 콘텐츠 조회 수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추천 이유다. 하나금융투자는 생산가동률이 높아지는 고려아연(010130)과 반도체향 제품군의 수익성 개선에 따른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솔브레인(036830)을 유망주로 평가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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