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중에서 최근 남성의 관심이 특히 높아진 제품은 무선·로봇청소기다. 정보기술(IT) 기기와 비슷한 디자인을 자랑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봇청소기의 경우 가전제품 중에서 드물게 남성 고객들이 구매 결정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제 구매 현장에서 남성들의 로봇청소기 구매비율이 꽤 높다”며 “로봇청소기는 청소기 본연의 기능 외에도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에 관심이 있는 남성이나 편리한 청소를 원하는 싱글남들의 선호도도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파워봇’은 특히 뛰어난 흡입력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 로봇청소기는 먼지나 쓰레기를 쓸어 담는 방식이나 파워봇은 흡입하는 방식이라 강력한 청소기능을 자랑한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삼성 스마트 홈’ 앱을 통해 집안의 특정 공간을 지정해 청소하는 ‘셀렉트 앤 고’, 청소 시작·종료·예약이 가능한 ‘와이파이 컨트롤’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도 갖췄다.
영국 기술기업 다이슨이 새롭게 출시한 V8 무선청소기도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으로 남성들의 호응도가 높다. 제품에 7종의 다양한 헤드툴이 포함돼 있어 물론 가구 위와 아래, 천장과 벽 등 원하는 곳을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다. 지난달 20일 방송된 TV홈쇼핑 판매에서 2030세대 남성 시청률(수도권 기준)이 같은 세대 여성 시청률보다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슨 관계자는 “다이슨 제품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모습”이라며 “제품을 사용한 후 리뷰를 남기는 남성도 많아졌으며 직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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