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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정국불안에 원화가치 한때 12.4원 급락...

전날보다 9.9원 내린 1,140.80원 마감

트럼프 리스크에 국내 정국불안까지 겹치면서 2일 원·달러 환율은 9원90전 오른 1,149원8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원10전 상승한 1,146원에 출발, 오름세를 이어가더니 장중 1,152원30전까지 치솟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7월 12일(1,151원50전)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환율상승폭이 커진 것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 간 지지율 격차를 줄이며 국제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커진 게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국내에서도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가 전격 교체되고 야당이 이에 반발하면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됐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다가 속도 조절에 들어갔는데 한국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며 “국내 정국불안까지 겹쳐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편이었는데 상승세에 탄력이 붙은 상태라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30분 현재 100엔당 1,107원25전으로 전일 같은 시간보다 19원25전 올랐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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