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방지특별법 시행에 맞춰 국내에 첫 도입 된 ‘보험조사분석사(CIFI, Certificate Insurance Fraud Investigator)’ 자격증 시험을 치른 결과 최종 합격률이 18.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험연수원에 따르면 보험조사분석사는 보험계약 인수심사, 보험사고에 따른 손해액 산정 및 보험금 지급 등 보험업무의 모든 단계에서 보험사고의 조사·분석 및 보험범죄 적발, 예방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로, 자격증 제도는 체계적인 전문가 양성을 위해 이번에 도입됐다. 자격증 시험에서 다루는 과목은 보험관계법, 보험약관, 형사법, 범죄수사·심리학, 보험조사 개론과 판례, 보험·과학조사 실무 등이다.
보험연수원이 지난 9월 제1회 시험 일정을 공지한 이후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원서를 냈고 지난 달 16일 치러진 실제 시험에는 3,462명이 응시했다. 하지만 최종 합격자는 619명에 그쳤다. 합격률로 따지면 18.0%에 불과한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보험회사 소속 직원들이 2,418명 응시해 376명(15.6%) 합격했고, 검·경찰은 304명이 도전해 106명(34.9%) 합격했다. 또 손해사정법인 종사자는 11.3%, 우체국, 은행 등 기타 종사자들은 25.2%가 최종 합격했다.
보험연수원 관계자는 “보험사기가 늘면서 보험업계는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앞으로 공정하고 엄격한 시험 관리를 통해 양질의 보험조사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배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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