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2일 마켓리포트를 통해 이처럼 지능형 로봇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며 국내 중소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신사업을 발굴하는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인구의 노령화, 개인화로 치닫는 사회구조, 야외활동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에 따라 노인과 독거생활자들을 돌봐주고 집안일을 대신 처리해줄 지능형 로봇의 수요가 대폭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 따르면 지능형 로봇 시장은 교육·의료·실버·국방·건설·해양 등 로봇기술 응용 분야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오는 2018년 391억달러 규모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도 로봇기술과 타 분야 간 융합형 연구개발(R&D)로 다양한 산업에서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2018년 5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혜진 KISTI 사업기회분석실 연구원은 “지능형 로봇은 제조·의료·농업 등 타 산업에서의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재난재해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국방·재난·구조 등 전문서비스용 로봇 산업 육성책이 이뤄지고 있어 관련 기업의 시장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능형 로봇은 크게 제조공정에서 활용되는 제조용 로봇, 복지·국방·보안 등을 대상으로 한 전문서비스 로봇, 교육·생활·장애인 보조 등을 위한 서비스 로봇으로 구분된다. 최근 센서·인공지능·음성인식 등 지능화 관련 기술이 발달하고 클라우드·빅데이터 등을 활용하는 데이터 처리 기술의 등장으로 기술적 진보가 이뤄진 지능형 로봇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 3대 휴머노이드 로봇 강국으로 꼽히는 우리나라에서도 지능형 로봇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능형 로봇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설정, 지능형 로봇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품질 인증 및 국제화를 추진하는 등 육성에 나서고 있다.
조 연구원은 “지능형 로봇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의료·농업 등 타 산업과의 융합형 R&D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제조 및 서비스 분야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들은 정부출연연구원·대학 등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기술 및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면서 “또한 기술 추월에 대비해 기획·마케팅 능력 등 중소기업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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