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독자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오는 4일로 론칭 1주년을 맞는다. 현대차는 글로벌 고급차 시장 공략을 위해 제네시스만의 별도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해외 인재를 영입하는 등 투자를 확대했다.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제네시스는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달려온 지난 1년을 숫자를 통해 정리해봤다.
#46.6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수입차를 포함한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46.6%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플래그십 모델인 ‘EQ900’과 7월 선보인 ‘G80’을 비롯해 기존 2세대 모델(DH)과 ‘에쿠스’의 판매량을 모두 합친 수치다.
#55,021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총 5만5,021대가 판매됐다. G80과 기존 2세대 제네시스(DH)가 3만3,656대 팔렸고 EQ900은 2만1,365대 판매됐다. 특히 10월에는 5,841대가 팔려 전월 대비 30%나 판매가 늘었다.
#71.3
지난달 26일 출시된 ‘G80 스포츠’는 주행 성능을 강조한 스포츠 타입의 모델이다 보니 사전계약 고객 520명 중 71.3%가 30~40대였다. 20대 고객도 7.0%를 차지해 연령대가 한층 다양해지고 젊어졌다. EQ900도 40~50대 고객이 3.4%포인트 증가했고 G80의 경우 30~40대 고객이 1.9%포인트 늘었다.
#41,400
제네시스는 8월 G80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면서 시작 가격을 4만1,400달러로 책정했다.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럭셔리 중형차 시작가격 기준은 4만달러로 알려져 있다. G80의 시작가격은 품질에 대한 제네시스의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4
9월 중동과 러시아에 G90을 출시하면서 제네시스의 진출 국가(지역)는 4곳으로 늘었다. G80 스포츠 모델도 내년부터 중동·러시아 등지로 수출된다. 제네시스는 세계 최대 고급차 시장인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뒤 수년 내 주요 시장인 유럽과 중국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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