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혼자서 술을 먹고 혼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을 비유하는 혼술·혼밥족 등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들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면서 카드사들이 1인 가구를 겨냥한 카드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혼술·혼밥족’, ‘나홀로 소비족’ 등 1인 가구들의 소비패턴에 카드사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 반려동물 관련 소비 증가로 요약됩니다.
이에 카드사들이 1인 가구 소비자들에 특화된 카드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KB국민카드가 8월 출시한 ‘KB국민 청춘대로 싱글 체크카드’는 20~30대 젊은 싱글족을 겨냥했습니다.
편의점과 온라인 소셜커머스, 대중교통, 뷰티·애완동물 업종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해외 이용 때 캐시백 혜택을 제공합니다.
신한카드는 작년 9월 독신남성을 타깃으로 한 ‘신한 미스터라이프’ 카드를 출시했습니다. 빅데이터로 이들의 소비패턴을 파악해 전기·도시가스 요금과 통신요금 자동이체 할인, 대형 할인마트와 주유소 할인 혜택 등을 담았습니다.
삼성카드는 7월 편의점 CU, 배달음식 검색서비스업체 ‘배달의민족’ 이용 때 할인 혜택을 주는 ‘CUㆍ배달의민족 삼성카드 탭탭(taptap)’을 출시했습니다. 편의점과 배달음식에 대한 수요가 큰 젊은 층을 공략한 겁니다.
[인터뷰] 편성진 / 신한카드 상품 R&D팀 차장
“남자는 1인 가구 때와 결혼한 이후 소비패턴이 워낙 차이나 (독신 남성) 특화상품을 만들면 괜찮겠다 싶어서 출시하게 됐습니다… (출시 후) 1년에 10,000장 정도 예상했는데 실제로 2만5,000징정도 발급돼서 예상보다 2~3배 정도 (높은) 발급량을 보이고 있고요”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기준 1인 가구수는 520만가구로 전체 가구 1,911만가구에서 27.2%를 기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1인 가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대세로 떠오른 겁니다.
나성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1인 가구 추세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라며 “빠르게 변하는 1인 가구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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