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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채권 워치]지난달 회사채 발행 11%나 줄어든 2.7조

삼성물산 4,000억으로 최다

주관사 1위엔 KB투자증권





지난 10월 국내 회사채 발행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나 급감했다. 연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채권금리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지난달 회사채 발행 동향을 살펴보면 38건, 2조7,020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됐다. 채권금리의 변동 폭이 커지는 등 회사채 시장 환경이 안 좋아지면서 발행 규모가 줄었다. 기관투자가들은 연말로 갈수록 결산 준비를 위해 투자를 줄이지만 올해는 투자축소 시점이 예년보다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개별 발행사 중에서는 삼성물산(028260)(신용등급 ‘AA+’)이 지난달 28일 4,000억원을 발행해 가장 규모가 컸다. LG디스플레이(034220)(AA)와 현대제철(004020)(AA)도 각각 지난달 6일, 12일 3,000억원씩 회사채를 찍었다. 이들은 시장 상황이 급속히 얼어붙기 전에 회사채 발행에 나서 나란히 1,000억원씩 증액 발행하기도 했다.



회사채 발행을 주관하는 증권사 순위에서는 KB투자증권이 총 11건, 6,324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하며 전월 2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1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13건으로 발행기업에서는 KB투자증권을 앞섰으나 규모가 4,412억원에 그쳤다. 이어 삼성증권(016360)(2,825억원), 신한금융투자(2,397억원), 미래에셋대우(006800)(1,6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10월 국내외 신용평가사로부터의 장·단기 신용등급 조정은 상향 9건, 하향 14건이 있었다. 업종별로는 신용등급이 올라간 곳이 산업재(6건), 금융기관(4건) 등이었으며 금융기관(5건), 유틸리티(2건) 등의 업종에서 등급 하향이 있었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한국전력(015760)이 미국의 독립 신용평가사 이건 존스로부터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SC제일은행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로부터 등급이 ‘A+’에서 ‘A’로 강등됐다. 국내 신평사 가운데는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한진(002320)의 신용등급을 나란히 ‘A-’에서 ‘BBB+’로 내렸으며 한신평은 두산그룹 계열사들을 일제히 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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