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KT스카이라이프가 퀀텀닷 SUHD TV를 통해 생방송에 최적화된 HDR (High Dynamic Range) 기술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와 삼성전자는 지난주 서울 상암동 KT스카이라이프 방송센터에서 ‘HLG(Hybrid Log Gamma)’기반의 HDR 시험 방송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 방송은 천리안 위성을 통해 전송된 HDR 방송화면을 퀀텀닷 SUHD TV로 실시간 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HDR은 기존 TV가 갖고 있던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로 눈부신 밝기, 어둠 속에 숨어있는 디테일까지 보여준다. 삼성전자 퀀텀닷 TV는 기존 TV보다 2~3배의 밝기와 세밀한 명암비까지 표현할 수 있어 HDR에 가장 최적화된 TV로 꼽힌다.
이날 시연에는 ‘HLG’ 기술이 사용됐다. HLG는 HDR10과 함께 차세대 방송용 HDR 표준으로 가장 유력한 기술로, 영국 BBC가 처음 제안했으며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부터 성능향상을 위해 기술협력해왔다.
HLG와 HDR10은 개방형(오픈소스)기술로 누구나 사용 가능한 만큼 확장성이 넓다. 멀티미디어 국제 표준화 단체인 MPEG 기반 기술을 사용한다는 점에서도 유사하다. HLG는 영상의 세밀한 정보를 담은 메타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아 스포츠 경기·뉴스 등 생방송에 적합하다. HDR10은 헐리우드 스튜디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HDR 방식으로 감독이 표현하고 싶은 의도를 그대로 담을 수 있어 영화나 드라마 콘텐츠에 최적화되어 있다.
이한 KT스카이라이프 기술본부장은 “삼성전자와 함께 HLG 기반 HDR 시험 방송을 성공적으로 끝마쳐 매우 기쁘다”며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사업자로서 세계 최다 5채널 UHD방송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등 혁신을 거듭해 온 노하우를 살려 삼성전자와 함께 초고화질(UHD) 방송 산업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유준영 상무는 “개방형 HDR 기술인 HLG와 HDR10은 참여하는 업체가 늘어날수록 더욱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국내외 방송사들과 협력을 강화해 HDR 기술 발전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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