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유명 광고사인 이노션과 협업해 모바일 광고 제작에 나선다. 한국 대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해 ‘히트 광고’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본격적인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진출의 신호탄인 셈이다.
마크 달시(사진) 페이스북 부사장은 1일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업들이 모바일에 최적화된 광고를 잘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과 다양한 혁신 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무료 광고 컨설팅 조직 ‘크리에이티브샵’의 총괄인 달시 부사장은 2일로 예정된 이노션과의 협업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날 페이스북코리아는 “내년에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크리에이티브샵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광고 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티브샵은 페이스북에 광고를 싣는 고객사에 최적화한 광고 기법을 무료로 컨설팅하며 세계 40개 사무실에 130여 명의 광고·브랜드 전문가가 근무하고 있다. 실제 미국의 생활용품 기업인 클리넥스는 ‘보살핌(케어)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구호를 앞세운 이미지, 동영상 광고로 다소 따분한 기업의 이미지를 벗는 데 성공했다. 브라질의 이타우 은행은 동화책을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페이스북의 광고 서비스 중 하나인 ‘캔버스(동영상·사진·글 등을 길게 이어 붙일 수 있는 페이스북 공간)’를 활용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 성공했다.
달시 부사장은 “360도 동영상·라이브 중계·캔버스 등의 모바일 신기술을 이용해 모바일 환경에 맞는 ‘이야기’를 꾸밀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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