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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케이블방송 10곳에 VOD 공급 중단

재송신료 인상 놓고 갈등...케이블TV협회 "법적대응"





MBC가 10개 케이블TV에 주문형비디오(VOD) 공급을 중단하며 해묵은 양 측의 갈등 양상이 재연되고 있다.

1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MBC가 이날 오전부터 CMB 및 지역 케이블TV방송국(SO) 등 10개사를 대상으로 VOD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재송신료(CPS)를 놓고 케이블TV 업체와 갈등을 빚으면서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CPS를 현 280원에서 400원으로 올릴 것을 요구하지만 CMB와 케이블TV업체는 거부하고 있다.

이에 MBC가 CPS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고 가기 위해 실시간채널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SO를 대상으로 VOD 공급을 중단했다는 게 케이블TV방송협회의 입장이다. 특히 VOD 이용 대가와 관련해 지상파의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했다고 항변하고 있다. 인터넷TV(IPTV)와 동일한 조건으로 이용 대가를 15% 인상하고 가구 수가 아닌 가입자당 과금 방식을 수용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지상파가 실시간 방송과 VOD 공급계약 협상을 연계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블TV 업계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동일한 시기에 동일한 가격으로 지상파사업자들이 CPS 협상을 해온 데 담합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10월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에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정위와 방통위는 지상파 재송신료 담합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으나 아직 조사에 나서지 않고 있다.

케이블TV방송협회 측은 “올해만 벌써 네번째 VOD 공급 중단”이라며 “지상파의 일방적인 VOD 송출 중단이 조속히 재개되지 않을 시, 공정거래법 위반 등과 관련하여 철저한 법적 대응으로 시청자 피해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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