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마트가 농어민, 전통시장에 이은 중소기업 상생 지원으로 동반성장 프로젝트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이마트는 26일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함께 ‘이마트 메이드인 코리아 프로젝트’를 연다고 밝혔다. 이는 우수 중소기업의 스타 상품을 발굴·육성해 국내 판로를 개척하고 장기적으로 해외수출까지 지원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우수 농어민을 지원하는 ‘국산의 힘 프로젝트’, 전통시장 우수상품을 육성하고 판로를 지원하는 ‘전통시장 우수상품 페어’에 이은 정용진표 상생 프로그램 3탄으로, 이를 통해 이마트의 3대 동반성장 프로젝트가 틀을 갖췄다는 평가다.
메이드인 코리아프로젝트는 우수 중소기업 상품 발굴, 상품화, 해외 수출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이날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정 부회장을 비롯해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최수규 중소기업청 차장, 김해성 이마트 부회장, 이갑수 이마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1단계 스타상품 발굴 작업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6개월간에 걸쳐 중소기업진흥공단과 대중소기업 협력재단이 추천한 900여 개 상품 중 비닐을 별도로 분리할 필요 없이 음식쓰레기와 함께 버릴 수 있는 친환경 거름망, 국내 최초 유아용 옥수수 칫솔, 간편하게 머리에 쓰기만 해도 손상된 모발에 탄력과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헤어캡 등 서류 심사, 이마트 바이어 1대1 멘토링, 상품성·디자인 인큐베이팅을 통해 선정된 45개 상품이 경연을 펼쳤다. 공정 심사를 위해 심사위원장인 이정희 중앙대 교수와 학계·소비자단체·중소기업진흥공단·대중소기업협력재단 전문가와 이마트 상품본부 임원·매입 팀장 등 62명의 심사위원단이 출동했다.
여기서 선정된 스타상품은 2단계 과정으로 테스트 입점 등 시장성을 검증받게 되며 이마트 유통전문가를 통해 추가적인 상품 개선 작업을 거친다. 해당 과정을 마친 상품은 이마트 매장 뿐 아니라 이마트몰 내 별도로 신설하는 ‘중소기업 스타상품관’에도 입점, 이마트의 홍보 지원을 받는다. 이렇게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시장성까지 확인된 제품은 이마트, 쓱닷컴(SSG.COM), 신세계TV쇼핑 등에 정식으로 입점해 파트너십을 맺게 된다.
또 마지막 단계로는 이마트 본사 트레이딩팀을 통해 알리바바, 티몰 등 해외 유통망에도 진출할 수도 있다. 이마트는 올해를 ‘이마트 수출 원년’으로 선언한 만큼 해외 점포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물론 역직구몰과 홈쇼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소기업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우수 중소기업에 상품개발과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마트와 협력사가 함께 실질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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