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과 서울경제TV가 주최하는 제11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이 오늘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초저금리로 모든 금융업권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혁신 IT기술의 발전으로 금융의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이 시기에 우리 금융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모색한 시간이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제 11회 서경금융전략 포럼이 오늘 오전 7시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초저금리시대 금융산업의 길’이란 주제로 열렸습니다.
이 날 연사로 나선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저금리와 저성장 장기화로 우리 금융업계가 경영상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기업의 매출은 줄고 가계 부채는 늘고 있어 미국의 금리 인상 때 취약업종의 부실채권이 증가하고 가계의 채무부담이 커지는 신용리스크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진웅섭 / 금융감독원장
“앞으로 다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해서 선제적으로 신용리스크를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가정해보고 시나리오별로 부실화된 차주의 규모와 발생할 수 있는 손실 규모, 손실 흡수 능력 등에 대해서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 등의 도래로 우리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신용리스크 외에 불완전판매, 쏠림현상, 대체투자 리스크, IT보안 등의 신종리스크에 대해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금리시대 금융시장의 신경쟁 패러다임’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황형준 보스턴컨설팅 파트너는 “금융을 금융으로 풀려 하면 안된다”며 이 시기에 기존에 하던 금융서비스에 머물러 있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황형준 / 보스턴컨설팅그룹 시니어 파트너
“전세계 글로벌 선도 금융 기업들은 자신들을 ‘금융 기관이다, 금융사업을 하는 회사다’ 라고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디지털 기업이다, 우리는 IT기업이다’ 라고 자기의 정체성들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번 포럼에는 재계 인사는 물론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과 이학영 더불어 민주당 의원 등 정계 인사도 참석해 핀테크, 빅데이터 등으로 변화의 물결을 맞이한 우리 금융시장을 점검하고 앞으로 한국 금융산업이 나아가야 할 변화와 혁신의 방향을 모색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훈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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