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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400억 들여 인도 공장 2배로 넓힌다

스마트폰·가전 등 생산 늘릴 듯

삼성전자가 197억루피(약 3,400억원)를 투자해 인도 북부의 스마트폰·가전 공장을 두 배로 넓히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지 약 한 달 만이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러크나우에서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총괄(전무)과 라훌 바트나가르 우타르프라데시주 수석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노이다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을 확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가 인도에 지은 첫 생산기지로 휴대폰과 냉장고·TV를 생산하는 복합 가전단지다. 현지 언론은 삼성전자가 197억루피의 추가 투자를 완료하면 노이다 공장의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이 현 6,000만대에서 1억2,0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현재 확정한 내용은 노이다 공장의 크기를 확 넓히기 위해 부지를 매입하는 것 정도”라며 “추가 부지에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장 증설 발표는 이 부회장이 지난달 추석 연휴 기간에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를 만난 지 한 달여가 지나 이뤄졌다. 인도 정부는 그간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현지 투자를 주문해왔다.

삼성전자는 현재 노이다 외에도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공장을 갖고 있고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는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고용한 현지 인력은 4만명이 넘고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지난 2014년 매출 4,392억루피를 기록해 인도에 있는 다국적 기업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기관 GfK는 올해 2·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인도 시장 점유율이 38.2%로 수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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