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P2P 중개회사인 피플펀드는 지난 13일 성수동 인기 수제 맥주 전문점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매장 확장을 위한 자금 모집에 나섰다. 또 다른 P2P 중개업체인 미드레이트는 수제 맥주 전문점 ‘브롱스 19호점’ 개점을 위한 투자 상품을 17일 출시했으며 8퍼센트 또한 모 수제 맥주 업체와 신규 맥주 브랜드 출시를 위한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수제 맥주 관련 상품 출시가 활발한 까닭은 이들 상품의 자금 모집이 타 상품에 비해 쉽기 때문이라는 것이 P2P금융사들의 설명이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제 맥주 전문집을 찾아가 맛보고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좋아하는 맥주 브랜드에 직접 투자하고 싶어하는 이들도 많아지는 추세라는 얘기다. 8퍼센트 관계자는 “2월 강남의 한 수제 맥주 전문점을 대상으로 한 투자 상품의 경우 1분도 안 돼 투자자 모집이 끝났다”며 “평균적으로 투자 모집에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리지만 맥주 상품은 확실히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이 밖에 맥주 무료 증정, 매장 벽면 투자자 이름 각인 등 소소한 혜택도 인기 요인이다.
수제 맥주 브랜드 입장에서도 P2P 업체를 통할 경우 홍보 효과가 있어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지점을 개점하거나 투자자금이 더 필요할 때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도 있지만 P2P 업체를 이용하면 인터넷 기사, 입소문 등을 통한 무료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