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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생산 중단...출시 두달만에 "고객 안전 최우선 고려 결정"

내일부터 환불, 타제품 교환

삼성전자 주가 8%나 급락

삼성전자가 11일 공시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생산 중단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는 사실상 갤노트7 단종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오전부터 한국과 미국·중국에서 새 갤노트7의 신규 판매와 교환 중단 조치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6시께 ‘갤럭시노트7 생산 및 판매 중단 결정’이라는 제목의 공시를 통해 “최근 갤럭시노트7 소손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을 조절했으나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갤럭시노트7의 판매 중단에 따라 생산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오전7시를 기해 “새로운 갤노트7 제품에서 결함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발화 등의 우려를 사온 갤노트7 이용자들에게 즉시 전원을 끄고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중국은 이날 오후부터 같은 조치를 취했다. 갤노트7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10개국 중 주요3개국에서 판매중단 조치가 내려져 업계에서는 사실상 갤노트7의 단종 수순으로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정부당국의 제품안전 조사 결과가 나온 후 신규 판매와 교환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갤노트7 판매 재개는 쉽지 않다는 게 시장 안팎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단순히 배터리 제조 공정상의 문제가 아닌 설계 자체에 결함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동통신사들과 협의해 오는 13일부터 연말까지 구매처에서 갤노트7을 다른 제품과 교환 또는 현금으로 환불하기로 했다.

앞서 갤노트7은 지난 8월2일 미국 뉴욕에서 최초로 공개된 뒤 8월19일 한국과 미국 등에 시판된 후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나 국내외에서 발화·폭발사고가 잇따르면서 9월2일 전면리콜을 발표했고 9월 하순부터 새로운 배터리를 장착한 갤럭시노트7이 나왔으나 여기서도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다. 따라서 발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수거된 갤노트7조차 중고폰으로 파는 게 여의치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8.04% 떨어진 15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폭은 2008년 10월24일의 13.76%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시가총액은 217조3,491억원으로 하루 만에 19조원이 증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원 급등한 1,120원40전으로 마감하는 등 한국 경제가 충격파를 받았다. /민병권·이철균·서지혜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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