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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퇴직연금제도 성공의 3가지 조건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네오50연구소장





노후 대비를 위한 세 가지 연금자산관리 중 퇴직연금제도가 지난 2005년 말에 도입되고 10여년이 지났다. 적립금은 2015년 말 기준으로 126조원에 이른다. 향후 2025년 무렵에는 500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금저축도 2015년 기준으로 107조원이 모였다. 오는 2025년에는 2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국민의 노후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퇴직연금에 더해 추가 납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연금 수령 요건을 충족할 경우 연금자산을 종합관리할 수 있도록 개인퇴직연금계좌(IRP)와 연금저축 간 이체를 허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국민연금관리공단은 내 연금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연금 포털을 마련해두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향후 국민들의 노후 준비와 관련해 연금자산관리가 점점 강화될 것임을 보여준다. 그런데 기업근로자의 입장에서 퇴직연금제도의 가장 핵심은 안정적인 장기 수익률의 확보다. 이를 위해서 회사는 기업근로자에게 적합한 제도의 유형을 도입해야 하고 기업근로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제도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회사는 퇴직연금 적립금을 관리해줄 수 있는 퇴직연금 사업자를 선정해 근로자가 자신에게 맞는 퇴직연금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뿐 만이 아니라 퇴직연금 적립금을 연금으로 수령할 때도 운용 수익률은 중요한 과제다. 제도 도입 초기 원리금 보장형 금융상품의 금리는 퇴직연금 사업자 간 적립금 유치경쟁과 금융회사의 자사 상품 100% 제공이 가능함에 따라 한때 8% 이상을 나타내기도 했다. 2016년 9월 기준 적용금리는 금융업권에 따라 1.27%~2.40%에 불과하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의 급속한 금리 하락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렇다면 금융투자상품(실적배당형)의 투자를 고려해보면 된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기업근로자가 투자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2016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DC)의 수익률은 1% 안팎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기업근로자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먼저 퇴직연금 사업자인 금융회사는 투자이익이 높은 금융상품의 공급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보다 실질적인 퇴직연금 사업자의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 경쟁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 다음은 퇴직연금 적립금의 운용을 위해 믿고 상담할 수 있는 금융회사 직원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업근로자들은 자신의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에 보다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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