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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 가지 섬유 관련 품목을 보유하고 있는 대구 서문시장은 먼 거리에 있는 도소매 상인들도 앞다퉈 찾는 곳이다. 섬유 관련 제품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고 서문시장만의 먹거리가 많아 20~30대 젊은이들의 유입이 가장 활발한 전통시장 중 한 곳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젊은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패션 아이템 매장도 잇달아 들어서고 있다.
서문시장은 외국인이 찾고 싶은 관광명소가 되기 위해 중소기업청이 올해 처음으로 모집한 '글로벌 명품시장'에 신청해 3년간 5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 글로벌 명품시장이 되기 위해 서문시장은 야시장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시장 중앙도로에 80~100개 점포를 조성, 올해 말부터 오후7시부터 자정까지 야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서문시장으로 떠나는 한국전통놀이 글로벌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이용객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서문시장의 주요 먹거리로는 당면이 가득 찬 삼각형 형태의 만두를 납작하게 눌러 만든 납작만두와 짜장면 위에 삼겹살을 얹어 먹는 '삼겹살 짜장면' 등이 있다. 또 30년째 운영 중인 '150만세 떡갈비', 40년 전통의 밥집 '경희식당' 등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서문시장이 관광객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대형 현대식 건물처럼 편리한 시설에 있다. 서문시장 주차장은 800여대가 주차할 수 있을 만큼 넓고 고객지원센터에는 현금인출기와 놀이방, 인터넷 검색대 등 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구비돼 있다. 또 시장 전체에 가림막과 지붕을 설치해 날씨와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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