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모바일게임사 넷마블게임즈의 상장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2년 사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인기게임 부진 현상에 과도한 기대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넷마블은 3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일정대로 하면 내년 2월에 상장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 발행주식 수는 신청일 현재 6,777만6,388주다. 최대주주의 의무보호예수지분은 40.65%로 상장 후 6개월간 보호예수된다. 2016년 반기 기준 총자산 1조5,822억원에 부채비율은 21%에 불과하다.
최근 넷마블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80억원, 1,121억원이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늘어난 수치다. 또 지난해 넷마블 매출(연결 실적 기준)으로 1조72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3년 매출액(4,968억원)에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상장을 앞둔 넷마블은 성적 부진 현상을 보이고 있어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하는 평가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넷마블의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10위 기준 점유율은 40% 안팎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점유율은 지난 2013년 상반기 10%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지만 최근 하향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매출 상위 10개 게임 중 넷마블 작품은 2개뿐이다. 출시 후 4년간 매출 10위권에서 빠지지 않던 인기작 몬스터길들이기는 최근 30위권으로 하락했다. 또 올 최대 기대작 스톤에이지도 매출 기준 28위로 주저앉아 우려의 목소리도 속속 나오고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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