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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신뢰 잃은 한미약품, 폭락 거래대금 1조원대

한미약품(128940)의 ‘호재 공시 직후 악재 공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면서 시장 투매 현상이 격화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30일 오후2시3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서 거래대금만 9,07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전 거래일 대비 17.90%(11만1,000원) 내린 5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008930)도 전일보다 19% 떨어진 채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투매는 한미약품 투자자들의 실망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지난 29일 장이 끝난 후 미국 제넥텍과 1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호재가 큰 공시를 했다. 이후 30일 오전 한미약품은 공시를 통해 베링거인겔하임이 도입한 자사의 내성 표적 항암신약 올무티닙에 대한 권리를 반환한다는 악재 공시를 냈다.

이 같은 호재 공시 후 악재 발표는 지난해에도 반복된 한미약품 특유의 공시방법이다. 지난해 중순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과 기술수출을 했다고 호재성 공시를 낸 직후 오후 2·4분기 영업이익이 70%나 줄었다는 악재 공시로 주가가 아래로 곤두박질 친 바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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