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노트7의 리콜 사태가 애플 아이폰7 시리즈 판매에 가장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실제 ‘숨은 승자’는 구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스마트폰 판매 분석 업체인 앱텔리전트의 자료를 인용해, 리콜 사태 이후 스마트폰 채택률 변화에서 구글의 넥서스 6p가 847%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LG G5는 205%, 삼성의 다른 기기들인 S7과 S7 에지도 200%와 188% 증가했다.
포브스는 “삼성이 가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거물 지위를 고려할 때 삼성의 사업 손실은 상대적으로 다른 업체에 상당한 이익으로 나타날 수 있어, 일부 분석가들이 노트7의 리콜이 아이폰7 판매에 유리하리라 전망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사실 애플 판매와 리콜 효과 간 상호 관계를 추적하기는 매우 어려웠고, 스마트폰 채택률 조사 결과를 근거로 오히려 다음 달 새로운 자체 스마트폰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인 구글에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과 LG등이 자사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사용하고 있지만, 구글은 자체 스마트폰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에 포브스는 오는 4일 넥서스 시리즈의 후속으로 내놓을 예정인 픽셀과 픽셀 XL은 이번 노트7 리콜 사태 이후 넥서스 6p의 강한 판매 상승세를 감안할 때, 훨씬 좋은 반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