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료서비스 기업 GE헬스케어가 10월 인천 송도에서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교육기관 ‘아시아 태평양 패스트트랙 센터’의 문을 연다.
키어란 머피 GE헬스케어 라이프사이언스 사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기 2년간 87억원, 2020년까지 240억 원 이상 투자해 센터를 설립·운영할 계획”이라며 “한국 고객들을 도와 세계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내달 인천 송도에서 총 2,232.6㎡ 규모로 문을 여는 이 센터에는 크게 세 가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우선 바이오 인재 육성을 위한 전문적인 실무 트레이닝이다. 머피 사장은 “교육을 통해 실제 바이오의약품이 생산되는 과정을 경험하도록 해 대학 졸업자들이 곧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생 벤처 기업들이 의약품 생산 파일럿 공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브릿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머피 사장은 “미국의 경우 보통 ‘브릿지 서비스’를 통해 소규모로 파일럿을 생산한 후 성공하면 더 큰 플랜트로 이전해 대량으로 생산한다”며 “한국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기술을 성숙시킨 후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바이오 프로세싱 관련 전문 컨설팅, 기술 분석 등의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GE의 패스트트랙 센터는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 스웨덴 웁살라, 인도 방갈로, 중국 상하이 등 세계 4곳에서 운영 중이다. 머피 사장은 다섯 번째 센터 개설지로 한국을 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은 기업 경쟁력은 물론 정부의 지원도 풍부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바이오 리더가 될 만한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고객이 성장할수록 GE의 바이오 프로세싱·솔루션 사업도 더욱 단단해질 수 있는 만큼 한국 산업 성장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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