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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신소재 스펀본드 라인증설…車소재 등 사업 강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생산하는 자동차 성형용 카펫 기포지 모습. 차체 철제 프레임 위에 바로 깔리는 카펫으로 스펀본드를 이용해 제작한다. 스펀본드는 최근 고부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400억원을 투자해 산업용 고부가 소재로 주목되는 스펀본드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단일공장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생산 규모를 갖춰 신규 시장 개척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9일 구미공장 스펀본드 생산라인을 현재 1만6,000톤에서 2만2,000톤 규모로 증설한다고 밝혔다. 단일 공장 기준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신규 라인은 10월 착공에 들어가 2017년 4·4분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스펀본드는 폴리프로필렌·폴리에스터를 방사한 뒤 열을 가해 접착해서 만드는 부직포의 일종이다. 도배 초배지나 공기청정기 필터, 포장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스펀본드가 최근 자동차 성형용 카펫 기포지 등 산업용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성형용 카펫 기포지는 차체와 붙어 있는 철제 프레임 바로 위에 깔리는 카펫이다. 차 내부 인테리어 역할과 함께 하부를 보호하고 방음·방진 기능을 한다. 성형공정을 통해 형태의 안정성·내구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스펀본드가 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스펀본드 기술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있는 고부가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토목용 배수재 필터와 중장비용 엔진 연료필터가 대표적인 성과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폴리에스터 스펀본드는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아시아 시장에서는 3위권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스펀본드 적용분야를 다양화하고 증설과 판로확대를 통해 스펀본드 매출규모를 연간 1,000억원, 2020년까지 2,000억원대로 올릴 계획이다.

최영백 코오롱인더스트리 스펀본드 사업을 총괄 상무는 “이번 증설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스펀본드의 수익성 및 규모 확대를 한 차원 높일 것”이라며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성형용 카펫 기포지 사업에 빠르게 진입해 신규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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