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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컨설팅 "2030년까지 철강 수요 1%대 저성장할 것"

한국철강협회의 의뢰를 받아 지난 5월부터 국내 철강산업 경쟁력 진단 컨설팅을 진행한 보스턴컨설팅(BCG)이 오는 2030년까지 철강 수요가 연 1%대에 머물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국내 철강업계는 이런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냉연강판·후판·봉형강·강관 등 4개 제품군에서 구조 개편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철강협회는 28일 철강 경쟁력 진단 컨설팅과 관련, 주요 회원사와 민간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을 대상으로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5월부터 계속된 보스턴컨설팅의 컨설팅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자리다.

이날 보고회에서 보스턴컨설팅은 글로벌 철강 시장에 대한 수요 전망을 바탕으로 철강 제품별 경쟁력을 진단했다. 이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부가 제품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보스턴컨설팅은 “글로벌 철강수요는 향후 2030년까지 연 1%대의 저성장이 예상되고, 중국이 생산능력을 축소한다고 해도 2020년에 7~12억톤의 조강생산능력 과잉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냉연과 후판, 봉형강, 강관 등 4개 제품에 대한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냉연강판 등 판재류의 경우 국내 업체들의 품질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미래소재 개발과 수출 기반 확대를 통한 경쟁력 제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선박용으로 주로 쓰이는 후판은 최근 선박 수주 급감에 따른 수요 감소가 극심한 만큼 생산 조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봉형강은 최근 건설 특수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됐지만 펀더멘털이 취약해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한 수익성 개선과 철강재 안전 규격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관은 다수의 사업자가 난립한 만큼 기업활력제고법(일명 원샷법) 등을 활용한 기업 간 자발적 재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컨설팅의 객관적 시각은 향후 철강산업과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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