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신라면세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면세점 2호점 후보지로 내세워 입찰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서울 시내면세점 9곳 중 8곳이 강북에 있는 만큼 강남에 면세점을 운영함으로써 ‘용산-중구-강남’을 잇는 ‘면세점 벨트’를 완성해 관광산업의 질적 개선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2호점은 강남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고 이들 대부분이 젊은 ‘밀레니얼 세대’라는 점을 고려, 글로벌 IT 강국의 위상에 걸맞게 고객 가치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HDC신라면세점은 설명했다.
또한 용산 1호점의 ‘K-디스커버리관’, ‘상생협력관’ 등 성공사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산·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특화된 국산품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HDC신라면세점은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사로, 신규 면세점인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이번 입찰에서도 호텔신라의 면세점 운영 경험과 현대산업개발의 입지 및 개발 능력을 결합해 또 한 번 ‘윈-윈’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HDC신라면세점 양창훈·이길한 공동 대표는 “2호점은 국산·중소중견기업 브랜드가 주인공인 매장으로 쇼핑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문화·음식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공유돼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여행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디에프는 반포 센트럴시티를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면세점은 센트럴시티 중심부에 조성될 예정이다. 호텔, 백화점, 극장, 서점, 레스토랑 등 센트럴시티의 모든 쇼핑·관광 시설을 오가며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고 신세계디에프는 설명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신세계는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신규 면세점을 계기로 신세계의 역량이 모인 센트럴시티가 도심형 쇼핑 테마파크로 거듭날 것”이라며 “센트럴시티의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관광객 수요를 창출하고 다양한 연계 상품과 교통망을 통해 전국으로 그 파급효과를 확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고속버스터미널역 및 고속버스터미널과 바로 연결되는 교통 요지라는 장점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센트럴시티 일대의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명동권과 차별화되는 문화 예술 관광 허브를 강남 일대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는 “신세계면세점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한 검증된 면세사업자로서 센트럴시티에서도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창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번 신규특허에 도전하는 대부분 사업자가 강남권에 몰리게 됐다. 롯데는 잠실 월드타워점 특허 재획득에 나서며, 현대백화점은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입지로 택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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