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베트남 현지 농가를 지원 사격하며 상생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오리온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 위치한 뜨마이면과 빈즈엉면 지역의 감자 재배 농가에 1억원 상당의 농기계 등을 전달하는 등 ‘베트남 고향감자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오리온이 베트남 농가에 기계와 품종 지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를 시작으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는 현지 농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프로젝트를 펼칠 방침이다. 아울러 베트남 토양에 맞는 씨감자를 연구, 보급하기 위해 국립베트남농업대학교 IBA(농생물연구소)에 씨감자 연구시설을 신축·기증했다.
오리온이 이같은 프로젝트를 전개한 이유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현지 농가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에 일조하기 위해서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현지 3,000여 개 감자 농가와 계약을 맺고 연간 1만톤에 달하는 감자를 ‘오스타’(한국명 포카칩) 등 감자스낵 생산에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고향 감자가 농가 소득 증대와 여성과 아이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내용의 ‘고향감자 캠페인’도 진행했다.
앞서 2005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진출을 본격화한 오리온은 지난해 베트남 누적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20.5% 성장한 1,0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스타의 경우 지난 상반기 62% 가까이 매출이 급신장하며 현지 인기 제품으로 부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고향감자 지원 프로젝트의 대상 지역을 넓히고 농가뿐 아니라 학교와 아동, 청소년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오리온의 주요 법인들이 있는 한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현지 상황에 맞는 다양한 공익 활동들을 전개해 글로벌 제과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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