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은행 휴무일인 추석 연휴에도 금융업무를 불편함 없이 할 수 있다. 현금 인출 역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하면 은행 업무외 시간에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명절을 맞아 신권 화폐가 필요하다면 은행 영업점 외에선 구하기가 어렵다. 특히 추석 연휴 이전에 시간이 여의치 않아 은행 영업점을 방문할 시간이 없다면 난감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추석 연휴에도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의 이동점포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시중은행들은 추석 연휴에 주요 역사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해 신권교환 등 간단한 은행업무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KTX광명역 1번 출구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기흥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신권교환과 ATM기 이용이 가능하다. 우리은행 역시 14일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여주휴게소와 평택시흥고속도로 송산포도휴게소에서 신권교환과 ATM기 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도 각각 경부고속도로 양재 만남의 광장과 망향휴게소에서 신권교환 업무를 취급한다. 그 밖에 부산은행은 14일 부산역광장, 대구은행은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해 신권교환 서비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NH농협은행과 경남은행은 추석 연휴 기간에 귀중품 등을 무료로 대여금고에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해 눈여겨볼 만하다. 연휴 기간 빈집털이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 기간 장거리 운전을 할 경우에는 친척이 번갈아 운전하는 경우가 있다. 상당수 운전자들은 본인이나 배우자, 가족 한정으로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만큼 이 경우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회사로부터 보상을 받기가 어려워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단기운전자확대특약’에 가입하면 보상이 가능해진다. 보험료가 1만원 안팎으로 비싸지 않고 보험회사 콜 센터 등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다만 보험회사의 보상책임은 특약에 가입한 시점이 아닌 가입일의 24시부터 시작되므로 출발 전날까지 가입해야 한다.
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 특약도 고려해 볼만 하다. 추석연휴에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배터리 방전, 타이어 펑크, 연료소진 등 예기치 못한 사고들이 발생할 수 있다. 렌터카 업체를 호출할 경우 과다한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험회사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일부 자동차보험사는 긴급출동서비스를 연간 3회 가량 무료로 제공하니 사전에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긴급출동서비스 이용이 어려울 경우에는 한국도로공사의 무료견인서비스(1588-2504)를 이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사설 견인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영수증을 수령해 국토교통부에서 정한 거리·차량별 견인요금과 대조해 볼 필요가 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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