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신한금융의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 ‘신한 퓨처스랩’ 2기로 선발된 학원추천 앱 서비스 ‘학원 어디가’는 주변 학원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온 업체다. 학원 정보에 대한 수요가 많고 아이디어도 참신했지만 오로지 이용자들의 주관적인 후기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
신한금융과 ‘학원 어디가’는 신한카드에서 카드 이용고객들이 실제로 등록·결제를 한 학원 정보를 공유한다면 이 서비스의 공신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8월 신한금융은 ‘학원 어디가’에 학원 결제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내년 초에는 ‘학원 어디가’ 앱을 통해 학원에 방문하지 않고도 수강료를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범할 예정이다. 학원과 금융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낸 것이다.
신한금융의 ‘신한 퓨처스랩’ 프로그램이 올해로 2년째를 맞았다. 신한금융은 8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전그룹사가 참여한 가운데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 데모 데이를 열었다.
올해 2기는 1기 7개 기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기업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해 총 16개사가 참여했다. 로보어드바이저,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핀테크 기업과 공동 개발을 진행해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 ‘DNA’의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파운트’의 빅데이터 처리역량을 활용한 ‘FAN페이봇’, ‘스케일체인’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골드안심서비스’ 등 사업 모델이 상용화돼 시장에 출시됐다.
또한 신한퓨처스랩의 ‘계속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1기 기업들과의 협업모델도 성과 창출로 이어졌다. ‘스마트포캐스트’의 주식종목 추천서비스 ‘빅터’가 8월 출시됐으며 ‘스트리미’의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해외 송금 서비스도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이 상생하는 모델이라는 측면에서 신한퓨처스랩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신한이 핀테크 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진정한 파트너가 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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