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은 지난 4일 연간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두 달여 이상 앞당긴 기록이다. 같은 기간으로 따지만 전년대비 35%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 상반기 하루 평균 매출이 81억원이던 롯데면세점 소공동 본점은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매출이 100억여 원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소공동 본점은 벌써 연간 매출 2조원을 넘겼다.
롯데면세점은 올해의 이 같은 성과가 36년간 운영 노하우와 한류 마케팅, 해외 사무소를 기반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 직접 유치 등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자체 분석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8월31일 본점 12층(사진)을 확장 오픈했으며, 80억원을 들여 본점 스타에비뉴를 새단장했다. 지난 4월에는 외국인 전용 롯데면세점 패밀리 페스티벌을 열어 중국인 관광객 1만5,000여 명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 2만여 명을 한국으로 끌어들이기도 했다.
특히 롯데면세점에 입점한 국산 브랜드 매출의 증가세는 괄목할 만하다. 올해 국산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50%나 신장했고, 3년 전과 비교하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중소·중견 브랜드 매출도 지난해보다 약 40%, 3년 전보다 120% 증가해 롯데면세점 입점 업체 전체 매출 상승폭보다 더 큰 증가세를 보였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롯데면세점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직접 유치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500만 명으로 이들로 인해 발생한 경제적 부가가치는 약 800억 원에 달했다”며 “앞으로도 국내로 유입되는 관광객뿐 아니라 직접유치를 통해 한국 관광에 대한 잠재적 수요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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