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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신나는 유통실험' 대박 날까

‘스타필드 하남’ 등 콘텐츠·재미 무장한 신개념 사업으로 시선집중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최근 소비자들은 ‘구매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중시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런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있다. 이미 정용진 부회장은 ‘남자들의 놀이터’를 전면에 내세운 ‘일렉트로마트’를 선보인 바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독특한 가전제품과 키덜트(아이(Kid)와 어른(Adult)을 합친 신조어) 제품 등을 선보이며 성인 남자들의 놀이터로 떠올랐다. 신세계그룹이 오는 9월 9일 경기도 하남시에 문을 여는 대형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쇼핑과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정용진 부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즐거운 공간’ 사업을 들여다본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네요. 원래 쇼핑을 즐기지 않는데 이곳에 오니까 신납니다. 좋아하는 자동차 모형들도 많고 작품 수준의 피규어도 있어 정신 없이 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에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정보기술(IT) 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A씨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여기엔 남편이나 애들하고 같이 오면 안되겠어요. 남편이 1시간째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며 돌아다니는데 다 큰 어른이 왜 저러나 싶어요. 남편한테 앞으로 절대로 여기 오지 말라고 말해야겠어요. 그동안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신기한 제품들이 많아서 충동구매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거주한다는 주부 B씨는 장난스럽게 말하면서도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아이언맨’ 피규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남자들에겐 ‘천국 같은 놀이터’, 주부들에겐 ‘남편의 출입금지 구역’인 이곳은 지난 5월 문을 연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이다. 지난 8월 13일 오후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을 찾은 고객들 대부분은 남성들이었다. 간혹 눈에 띄는 여성들은 남편, 아이와 함께 온 주부들이었다.

지난 5월 문을 연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남심(男心)’ 공략이 성공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알파돔시티 알파리움타워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입점한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은 총면적 3,471㎡(1,050평) 규모로 전체 매장이 남성들이 좋아하는 물품들로 채워져 있다. 기존 일렉트로마트는 이마트와 신세계 매장 안에 위치했던 것에 비해 4호점인 판교점은 단독 매장으로 만들었다.

일렉트로마트에서는 가전제품, 피규어, 조립식 모형, 게임기, 드론, 무선조종 장난감은 물론, 남성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예컨대 고풍스럽게 꾸민 남성 전용 헤어샵에서 머리를 다듬은 뒤 남성 패션 편집매장에서 세련된 차림새로 꾸밀 수 있다. 자전거 전문 매장을 방문해 자전거 수리를 맡길 수도 있다. 수리를 기다리는 동안엔 200여종의 수입 맥주를 갖춘 주류 코너를 둘러보다가 미국 서부시대를 재현한 바에서 맥주나 커피를 마시면 된다.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보니 매출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은 현재 하루 평균 2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근처에 위치한 이마트 성남점의 평일 하루 평균 매출 2억4,000만 원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치지만, 아직 이마트만큼 대중들에게 소개되지 않은 매장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액수라는 게 일렉트로마트 측의 설명이다.




1. 단독매장으로 꾸민 일렉트로마트 판교점 지하1층 입구. 2. 일렉트로마트를 대표하는 캐릭터 ‘일렉트로맨’. 3. 일렉트로마트 내에 있는 남성전용 헤어샵 ‘바버샵’ 모습. 4. 일렉트로마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RC 모형자동차’ 체험존.


정용진이 만든 놀이터
일렉트로마트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덕이다. 최근 수년간 대형마트 업계는 계속되는 소비 침체와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세로 고전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이마트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객의 발길을 돌려놓을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인터넷에서 클릭 몇 번이면 제품이 배송되는 시대에 유통업이 어떤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을까에 대한 자문을 계속해왔다고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단지 좋은 물건을 좋은 가격에 파는 정도로는 더 이상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어려워졌다”는 결론을 내리고, “전통적인 매장의 개념을 넘어서서 상품 이상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공간, 특별한 재미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공간, 소비자들이 일부러 찾아와 경험하고 싶어할 만한 공간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고민의 결과가 바로 이마트타운과 일렉트로마트였다. 지난해 6월 오픈한 이마트타운은 위기 돌파를 위해 정 부회장이 탄생시킨 혁신의 산물이다. 한 공간에서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유통매장을 ‘즐기는 곳’으로 진화시켰다. 이마트타운 1호점인 일산 킨텍스점은 10만㎡(약 3만 평) 부지에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 매장인 ‘트레이더스’가 동시 입점했다. 일렉트로마트도 이곳에서 처음 선을 보였다. 또한 반려동물 전문매장 ‘몰리스’와 생활용품 전문매장 ‘더라이프’, 식음 서비스 전문매장 ‘피코크키친’ 등 다양한 매장도 어우러져 신개념 복합 유통 문화 공간으로 주목 받았다.

특정 고객을 타깃으로 여유롭게 쉬면서 체험할 수 있는 쇼핑 공간을 마련하려는 정 부회장의 차별화 전략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세계그룹의 주류 유통업체인 신세계L&B를 통해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주류 전문매장 ‘와인앤모어’를 열었다. 신세계L&B는 경기도 파주와 여주의 프리미엄 아웃렛에 ‘리쿼 앤 베버리지’라는 매장을 운영해 왔지만 독립 매장 출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남동은 20여 개의 클래식 바, 칵테일 바가 밀집해 있어 트렌드에 민감한 애주가들이 집결하는 장소 중 하나다. ‘남자들의 놀이터’를 전면에 내세운 일렉트로마트가 가전, 키덜트 등 여러 요소들을 조합한 형태였다면 와인앤모어는 더 전문화된 취향을 만족시키는 ‘술꾼들의 놀이터’다. 250가지가 넘는 샴페인, 스파클링 와인 존은 지금껏 우리나라의 어떤 와인 매장에서도 볼 수 없었던 최다 구색을 자랑한다. ‘나홀로족’을 위해 한 손에 쏙 들어가는 50~200ml 소용량 제품 100여종을 따로 모아둔 것도 특징이다. 최근 ‘집술(술집이나 식당이 아닌 가정에서 즐기는 술)’ 트렌드를 반영한 홈 칵테일 용품과 와인 잔 등 각종 글라스웨어 180여 종, 국내외 주류 관련 서적 70여 종도 판매한다.




1.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UN빌리지 초입에 있는 ‘와인앤모어’ 한남점 모습. 2. 그동안 국내에서 찾기 힘들었던 와인과 샴페인들을 갖추고 있다. 3. 주류 관련 서적과 각종 글라스웨어 등도 구매할 수 있다. 4.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수입 맥주들.


경험과 실력으로 꿈을 그리다
정용진 부회장은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야구장과 테마파크”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이는 정용진 부회장이 ‘재미’를 강조하는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나 와인앤모어 같은 공간 역시 정용진 부회장의 취향이 반영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애용하는 경영자로 유명하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SNS 계정에는 출장지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제품이나 맛집을 소개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1968년생으로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외손자다. 1987년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에 입학한 뒤 1학년만 마치고 미국 동부 명문인 브라운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국내 대학에서 인문학을 맛본 뒤 해외에서 경제 · 경영 등 실용 학문을 공부하는 삼성가(家)의 교육 코스를 그대로 밟은 셈이다.

정 부회장은 1994년 귀국 후 후지쓰코리아 유통사업부에서 1년간 일했다. 일본 회사 시스템을 경험해보라는 모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권유 덕분이었다. 정 부회장이 IT를 유통업에 접목하는 데 남들보다 빨리 눈을 뜬 것은 이때의 경험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SNS를 통해 이마트 브랜드를 직접 홍보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마트 최고의 마케터는 정용진”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8월 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 글을 올렸다. 개점 1주년을 지낸 일산 이마트타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주된 내용이었다. 그는 “이마트타운을 통해 제가 지향하는 변화의 방향성을 보여드렸다는 데서 더 큰 의의를 찾고 싶다. 상품뿐만 아니라 놀랍고 행복한 경험까지 제공하기 위해 이마트타운, 일렉트로마트 등 많은 실험을 해왔다”며 “전통적인 매장의 개념을 넘어서서 상품 이상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공간, 특별한 재미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공간, 소비자들이 일부러 찾아와 경험하고 싶어할 만한 공간을 선보이려는 게 저희의 목표다. 그 동안의 경험을 발판 삼아 좀 더 큰 그림을 그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이 말한 ‘좀 더 큰 그림’은 9월 9일 문을 여는 ‘스타필드 하남’이다. 8월 9일 그는 다시 한 번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는 “스타필드 하남은 (쇼핑, 레저, 힐링 등) 모든 경험이 가능하도록 구현한 복합 공간을 꿈꾼다” 며 “국내 최대가 될 방대한 면적 곳곳에 다양한 즐길 거리를 넣었다. 재미 면에서 한편의 영화 못지않을 것이다. 이제껏 세상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쇼핑 테마파크를 지향한다”고 소개했다.




1. 축구장 70배 크기에 달하는 국내 최대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의 외부 조감도. 2. 스타필드 하남에는 실내 워터파크와 스파로 구성된 ‘아쿠아필드’, 풋살, 농구, 배구 등 30여종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몬스터’, 국내 최대 규모 푸드코트 ‘잇토피아’도 들어선다.


정용진 놀이터의 결정체,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하남은 정용진 부회장이 그리는 신개념 유통단지의 결정체가 될 전망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축구장 70배 크기에 달하는 국내 최대 교외형 복합쇼핑몰로 약 1조 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다. 정 부회장이 지난 2004년 미국 출장을 다녀온 후 이 같은 쇼핑몰을 구상한 지 12년 만에 이뤄진 일이다.

오랜 동안 공들여 개장하게 된 만큼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정 부회장의 애착도 상당하다. 그는 전체적인 사업 구상 외에도 세부적인 부분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직접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필드라는 이름 역시 정 부회장이 직접 지었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월 스타필드 하남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스타필드는 단순 판매시설이 아닌 소비자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공간이다. 동시에 ‘모두에게 사랑 받는 스타와 같은 공간’이라는 의미에서의 스타와 단순히 넓은 쇼핑공간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모여 놀 수 있는 마당’이라는 의미에서의 필드를 합친 말”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필드 하남 역시 아빠들이 쇼핑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남성 콘텐츠’가 다양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테슬라와 현대자동차, BMW, 할리데이비슨 전시장을 설치해 남성들의 발길을 잡을 계획이다. ‘쇼핑 테마파크’를 슬로건으로 내건 만큼 엔터테인먼트 요소에도 신경을 썼다. 야외 수영장과 실내 워터파크, 스파로 구성된 ‘아쿠아필드’, 풋살, 농구, 배구 등 30여종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 스포테인먼트(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 파크 ‘스포츠 몬스터’도 문을 연다. 극장 메가박스에는 어린이 전용 ‘키즈 영화관’도 따로 마련했다. 영풍문고도 넉넉한 독서공간을 꾸며 입점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들로 채운 국내 최대 규모 푸드코트 ‘잇토피아’도 들어선다. 루이비통과 구찌 등 35개 해외 유명 브랜드 매장과 자라 · H&M 등 제조 · 유통일괄형(SPA) 브랜드는 물론,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일렉트로마트, 몰리스 등 이마트의 전문점도 당연히 입점한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하남의 연간 매출액 목표를 9,500억~1조 원으로 잡고 있다. 또한 스타필드 브랜드는 하남을 시작으로 고양시 삼송지구, 인천시 청라지구 등 앞으로 신세계가 세울 쇼핑 테마파크에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신세계그룹은 항상 새로운 업태 발굴과 집중 투자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왔다”며 “스타필드 하남은 발명가, 혁신가의 관점에서 신세계그룹의 모든 유통 노하우를 집대성해 콘텐츠, 상품, 서비스를 정교하게 준비한 만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진의 끝나지 않은 유통실험
정 부회장은 1995년 신세계 입사 이후 전략기획실과 경영지원실을 거치며 상품 · 물류 · 정보시스템 등 유통업 전반에 걸쳐 전문가적 식견과 안목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그는 2006년 신세계그룹 경영지원실 담당 부회장에 오른 데 이어 2009년 12월 신세계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오너 2세 경영’을 알렸다.

정 부회장은 소비자 주권을 앞세우는 유통의 ‘업(業)의 본질’을 늘 강조한다. 정 부회장은 2014년 초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비전 2023’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미래 성장동력의 밑그림은 ‘10년간 총투자 31조 원’과 ‘고용 17만 명’으로 대표된다. 정 부회장은 이 같은 비전을 바탕으로 유통기업 신세계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방침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비전 선포 당시 “시대가 바뀌고 고객도 변하는데 신세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며 “실무진과 수년간의 연구를 거쳐 ‘비전 2023’을 수립하게 됐다. 시작 단계의 성공에 안주해 새로운 변화를 게을리한다면 사업은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부회장의 유통 실험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정 부회장은 최고경영자로서 항상 그룹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특히 이마트타운과 일렉트로마트는 정 부회장의 새로운 시도가 인정받은 결과물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시장 포화를 넘어 성장이 멈춰 있는 상황에서 남성을 타깃으로 한 콘셉트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새로운 사업들이 실적을 주도하며 고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조 4,5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5% 감소한 469억 원을 기록했다. 김태현 연구원은 “이마트가 신사업의 높은 외형 성장으로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3분기에는 9월 예정된 스타필드 하남 오픈과 차별화된 상품개발을 통해 영업이익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소비자 니즈와 쇼핑 패턴을 파악해 다양한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구현하는 것을 고민해왔다. 그리고 평소 자신이 가진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과감히 투자했다. 정 부회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꿈을 향한 그의 의지를 다시 한 번 읽을 수 있었다.

“새로운 길을 걷는다는 것은 항상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미 시작했으니 낙장불입(落張不入)의 각오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면서 칭찬이든 꾸중이든 활발한 의견을 들려주시길 귀와 댓글창을 활짝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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