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첨단소재는 한화그룹 계열사 가운데 해외사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다. 해외주재원도 가장 많다. 신입사원들은 입사 초 의무적으로 해외 법인 연수를 받아야 한다. 지난달에는 총 10명의 신입사원이 독일, 체코, 중국, 멕시코 등의 해외법인으로 6개월 간 해외연수를 떠났다.
한화첨단소재가 글로벌화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전략이 직원 어학교육이다.
한화첨단소재가 운영하고 있는 어학교육 시스템은 다른 대기업들보다 한발 앞서있다.
대표적인 것이 7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사내 원어민 어학강좌다. 직원들은 근무 시간 중에도 사내 상주하는 원어민 교사와 1대 1 어학교육을 받는다. 영어와 중국어 과정이 개설돼 있으며 면대면 학습의 특성상 만족도가 높다.
한화첨단소재는 직원들의 학습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어학 학습시간 이수제’를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은 1인당 연간 최소 90시간의 학습을 받아야 한다.
한화첨단소재는 조만간 주재원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어학심화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대상자들은 매년 4월부터 6월까지 14주간 특별수업을 받을 수 있다.
어학 외에 ‘글로벌 비즈니스 스킬 과정’도 특이할 만하다. 매주 금요일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과정은 △회의진행 △의전 △메일 작성 △회사방문 요령 등 해외 거래처와 실제 업무를 벌일 때 실무를 익힐 수 있다. 또 주재원 근무 경험자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해외법인 이해특강’이 매년 4회 진행되며 해외법인 운영관련 일반 업무에서부터 근무경험과 노하우 등을 교육한다.
한화첨단소재는 해외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서의 외형을 키우고 있다. 현재 해외법인은 8개인데 오는 2020년까지 이를 1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국내외 자동차사들의 부품 표준화와 글로벌 소싱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운 상태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글로벌 교육프로그램은 올 초 실시한 직원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며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성장하는데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를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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