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약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 마감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5원20전 내린 1,0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6일(1,092원20전) 연중 최저점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지난해 5월 19일(1,088원10전)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1원70전 내린 1,093원50전에 거래가 시작됐다. 밤사이 발표된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진 게 급락의 원인이었다. 장 초반 1,096원대까지 올라서면서 반등하는 가 싶었지만, 이후 미끄러져 내리면서 장 후반엔 1,190원선이 위태롭기도 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고용지표에 이어 서비스업 PMI 마저 지표가 부진하다 보니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약화했다”며 “장 막바지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없었으면 1,090원선 도 무너졌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당분간 원화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080원 대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3시30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5원22전으로 전일 3시30분 기준가보다 8원84전 올랐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