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방위산업 계열사 4곳이 인수합병(M&A) 이후 처음으로 국내 최대 방산 전시회에 나란히 참가해 통합 역량을 과시한다.
㈜한화와 한화테크윈·한화디펜스·한화탈레스는 7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전시관에서 열리는 ‘2016 대한민국방위산업전(DEFENSE EXPO KOREA 2016·DX코리아 2016)’에 통합 전시관을 꾸리고 참관객을 맞는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째인 DX코리아 2016은 국내 최대 육군 무기 전시회다. 한화 방산 계열사 4곳이 통합 전시관을 마련한 것은 합병 후 처음이다. 한화는 올해 5월 한화디펜스(옛 두산DST)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태종 ㈜한화 대표(부사장)는 “이번 전시회는 한화 방산 4사가 한 가족이 된 후 열리는 첫 통합 전시회”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화그룹의 방산 시너지 역량과 육성의지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다련장 로켓인 천무는 ㈜한화가 체계 종합을 맡았고 한화디펜스가 발사대와 탄약운반차를 제작했다.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L-SAM)의 경우 ㈜한화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유도탄을, 한화탈레스가 다기능 레이더, 한화디펜스가 발사 체계를 각각 맡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K9 자주포, K21 장갑차 같은 다양한 첨단 무기들이 통합 전시관에서 소개된다.
한화 방산 4사는 이 같은 시너지를 해외 군 관계자들에게 적극 홍보해 수출 물량도 늘린다는 목표다. ㈜한화에 따르면 이번 DX코리아에는 한국 군 장교 뿐 아니라 폴란드·핀란드 등 13개국의 참모총장급 장성과 인도네시아 등 15개국의 장성급 관계자가 참석한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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