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 개장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1원70전 내린 1,093원50전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달 16일(1,092원20전) 이후 15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5.0을 밑돈 것이자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앞서 발표된 8월 제조업,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부진에 이어 서비스업 지표까지 부진하자 시장 참가자들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이다.
외환 시장에서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가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9시 5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7원80전으로 전일 3시30분 기준가 대비 11원42전 올랐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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