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드라마에서 소개된 한국식 치맥이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인데요. 최근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에서는 삼겹살에 소주를 즐기는 한국식 ‘삼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하이트진로가 이를 활용한 현지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한류가 한국 소주의 세계화를 이끄는 교두보가 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정훈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겹살과 상추쌈을 즐기는 손님들로 가득한 베트남 하노이의 한 식당.
한글이 적힌 불판과 벽지, 그리고 K-Pop까지, 한국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합니다.
이곳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현지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한국형 실내 포장마차입니다.
[인터뷰] 햐오(22세,남)
“한류드라마와 인터넷으로 포장마차를 알게 됐습니다.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것과 비슷한 곳이라 여기 오게 됐습니다.”
한류 드라마를 보고 이곳을 찾은 현지인들은 삼겹살과 함께 마시는 술로 ‘소주’를 선호합니다.
한류열풍이 문화·예술에 이어 먹고 마시는 문화로까지 확대되면서 소주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진 셈입니다.
[인터뷰] 테오(33세, 여)
“소주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마십니다. 친구와 가족들도 한국 소주에 대해 알고 있고 지금 마시고 있는데 맛있습니다.”
소주 인기에 국내 주류업체 1위인 하이트진로의 동남아 수출실적은 올 상반기 694만달러로 한해 전보다 14% 이상 성장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지금을 소주 세계화의 적기로 판단해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하노이 쭉바익 거리에 팝업스토어 형태로 ‘하이트진로 소주클럽’도 오픈했습니다.
K-pop 커버댄스 공연은 물론 소맥자격증 발행 등 한국형 음주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이벤트로 브랜드 인지도와 로열티를 높여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
“소주 세계화의 중요한 교두보는 동남아 시장으로 판단해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자 합니다.”
하이트진로는 한국식 프랜차이즈 식당도 정식 론칭할 예정입니다. 내년 1월 ‘진로포차’1호점을 론칭하고 2020년까지 10호점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스탠딩]
한류열풍으로 한국 소주가 위스키나 보드카처럼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주류로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